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예매를 시도했지만.....여름 공연이... 이미 봄두 되기전에 동났떠라....ㅡ,.ㅡ;..
작년.....매튜본이 다시 왔는데.......그때는.....가위손 ...이었다.. 부지런떨구 예매했었지만........예매 후 몇달 뒤 공연 임박해서..사정상 취소...ㅡ,.ㅡ;
그러구....올해!... 그가 다시 남자백조들과 다시 왔다... 3월에 예매를 해놓고......하염없이 기다리다가..... 일부러 마지막날 마지막 공연을 보구왔다..
막이 오르자마자 당황했다... 동생이 공연하는 백조의 호수 발레....를 본적이 있었고..... 1,2,3막을 다 본게 그 당시가 처음이라....너무나 인상적이어서...기억에 오래 남아있었기에.. 줄거리나....흐름 등에선....전혀 걱정을 안했드랬다.. 웬걸...ㅡ,.ㅡ;.. 1막이 시작되자.....공부(?) 좀 하구 올걸...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다행히......처음의 당황스러움은 ....공연이 진행되면서..점차 사그러들었고... 또한 ..'예습 안하곤 공연 볼 꿈두 꾸지마라'...는 작품이 아니었기에...^^;
내가 본 백조와 왕자....그리고 왕비... 월요일에 출근해서....인터넷으로 여러 사람들의 평을 좀 봤는데..... 역시나...시각은 제각각이었다.... 백조와 왕자의 동성애코드......왕자의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등등.. 예습(?)을 안하구 본 나의 생각은......좀 달랐다...
왕비는....그런 어린왕자를....강압으로만 누르려 했고..... 끝내 왕자가 죽음에 이르게 한 책임이 있다...
이리저리 치이던 그는 자살하러 간 호수에서....백조를 만나고... 그와 하나가되어 춤을 춘다.. 동성애..라기 보다는....상상속의 친구..동반자..라고나 할까... 그래....유일한 그의 안식처.....라구 할수 있겠다..
그렇다면 흑조는? 원판 백조의 호수..에서 흑조에 해당하는...무도회에서의 낯선남자... 편의상 흑조...라 하자.... 그 흑조야 말로...나약하고..무도회에서 조차 구석에 서있던 왕자가... 닮고싶고....되고 싶어하는 모습이 아닐까 싶다... 자신만만하고 때론 거친듯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끌리는.....흑조의 모습...
공연은? 솔직히...남자만 나오는줄 알구 갔었다.... 초반은 백조의 호수...라고 느낄만한 부분이 거의 없다가..... 호수에서.....남자 백조들이 추는 춤을 보고......아..역시...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여유있어 보이는....그리고 그 안에서 힘이 느껴지는 점프...회전... 멈춰있는 그들이 모습에서도 힘이 느껴진다..... 땀에 젖어 ...조명에 반사되는 그들의 등근육........솔직히 멋있었다..^^;..
보태기... 마지막 공연이라...카페 단체관람들이....공연 끝난 후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무대로 달려나가.....박수치고 환호하고..... 거기에 보답으로..더블캐스팅 배우들까지 나와서....거의 10번에 가까운 앵콜인사를 해줬다.... 멋있었다.......대사 한마디 - 숨소리로 감정표현을 하긴 한다 - 없는 공연이었지만... 뮤지컬과는 또 다른 맛이 있었다.... 이러구나니...가위손이 좀 아쉽게 느껴진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