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푸스의 신화

연극열전 2....
서툰사람들에 이어....그 두번째 작품....늘근도둑이야기...를 봤다..
물론...연극...재밌었고.....주말 저녁에....
좋은 사람들과 한참 웃다가 나와서...즐겁게 수다떨구...
적당량의 알콜도 함께한...훌륭한 주말이었다..

특히나 이날은....1차공연의 마지막날이라고....
특별히.....문소리가 우정출연을 했었다..
극 중 늙은도둑인(뒤질랜드 박철민은 덜 늙은도둑)..박상원이랑....
영화 등에서 호흡을 맞췄다나....(내가 우.생.순..을 안봐서..ㅎ )

거의 애드립으로 하는 연기인지라....다른 배우들이 공연하는 날로...
한번 더 가기로 했다....
유후~..기대~!

 

아주 유쾌한 뮤지컬....
벌써 시즌 3...인데....이제야 봤다..
창작뮤지컬인데....괜히 시즌3..까지 하는게 아니구나..싶었구...
OST를 들어보니...엄기준..오만석..의 목소리가 나와...
그들의 김종욱...두 봤더라면 좋았을걸..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패를 두려워해서....또..상처받을까 두려워서....
시작을....이 핑계...저 핑계를 내세우며 도망다니는....
오나라의 모습을 보며....나와 타협하는 내 모습이 보였던거 같다..

또 한가지..
무열의 말 중....용기가 없어서가 아니라 그만큼 절실하지 않았기 때문에...
용기가 안난거라던 말이....내내 오래도록 남는다..

하긴....
내 목젖에 칼을 들이대구 시키면.....몬들 못 하겠는가말이다....

드디어 봤다...
이 연극에 대한 얘기를 듣고...한번 보러가야지...가야지 하다가...
그래두...해가 바뀌기 전에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관객이 참여하는 연극....
1인극....
1시간 반동안...정말....딴생각 한번 안하구 집중하구 볼 수 있게 해준 연극이었다..

잘 살아야 한다.....
잘 죽기 위해....


P.S. 하필..앉은 자리가....염하는 곳 앞..
보는 내내....몇년전에 외할아버지 입관때 참관하면서 본 염하는 모습이...
오버랩되서.....

이미지를 클릭하면 공식홈으로 이동합니다..

관객에게....스텝 목걸이를 나눠주는....연극...노이즈오프..
그저....무대 뒤의 모습을 보여주는...특이한 소재의 연극..이라고만 알고...
보러갔다가....두 개의 선물을 받았다..

하나는....예상외의 호화캐스팅..
여기서 호화캐스팅이란...그저 내가 아는 배우들이 많이 나왔단 얘기...^^;.

두번째는.....너무나 웃긴 공연이었다..
보는 우리도 스텝이자 관객이기에....객석의 불은...공연 내내 거의 켜져 있었고..
저 들의 상황이 꼬여갈 수록.....점점 웃음은 커지고....
우린 그저 웃기만 하면 된다....고생은..저들이 다 해주니까..

다시 봐두 좋을 공연...
왜 진작에 몰랐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을만큼....정말...훌륭한 저녁이었다..